-이글은 제가 자주 가는 커뮤니티에서 글쓴님께 허락받고 올려보는 글입니다. -
사안이 너무 심각해서 여러 답글과 공론화 되었음 해서 올려봅니다.
출처: 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7/read/30579368/#ct_123318533
안녕하세요 저는 청각장애 2급을 가지고있는
갓 10개월된 공공기관 신입입니다.
업무를 잘 해나가고 있다가 8개월차 거의 되가던때에 갑자기 인사발령에 저도 포함이 되면서 새로운 부서로 배치가 되었는데
(제가 갑자기 뽑힌이유로는 옮긴부서에 있던 담당자 한분이 퇴사를 하셔서 급하게 땜빵용으로 뽑아간것같습니다.)
같이 배치되신분들이 본부장 진급전 부장급 1명, 원래 부장이었다가 부장직 잃은 차장급 1명 이었습니다.
처음 대면하면서 대화를 나누던 중 부장이 갑자기 저한테 업무파악 얼마나 됬냐고 물어보더라구요
첫날이어서 잘 모르겠다고 하니 왜 이걸 모르냐, 이것도 모르면 회사 왜 다니냐, 내가물어보는거 길거리 중학생 불러다 놔도 대답한다
너 초등학생이냐? 이런말을 하시기 시작하셨습니다.
그 이후로 1달동안 업무를 시키면서 이런 비슷한 유형의 말을 계속 더늘려가셨습니다.
저는 인수인계 받은적도 없어서 전임자가 작성한 폴더(퇴사함)나 옛날 문서고 파일 찾아보면서 작성하고있는데
실장이랑 차장 둘다 저한테 왜 이것밖에 못하냐고 공부안했냐, 등등 너 인턴 아무나 불러와봐 걔들이 너보단 잘하겠다
내가 이거 이렇게하라고 몇번이나 말했는데 왜 안하는거야? 아 난 궁금해서 물어보는거야 날 무시하는거야 알면서 안하는거야 뭐야
답변은 정해져있다 수준의 질문을 하시더니
(2주전에도 이거 다른부서 아무나 붙잡고 물어봐라 다 바로 대답한다 니가 이상한거다 이렇게 말씀하셔놓고
해당부서 가서 과장님, 부장님께 여쭤봐도 잘 모르시더라구요 - -)
잘못 질책하는 자리에서도
자기만의 논리로 절 몰아가서 대답을 무조건 자기가 원하는대답으로 하게 상황을 조성하면서
다른부서들에 다 들리게 엄청 크게 말씀을 하십니다.
거기서 아니요 하면 더 심하게 말을하시고있구요
거기에 한술떠서 제가 주관하는 회의나 보고간담회 같은곳에도 갑자기 자기도 참관하면서
사람들이 모여있는장소에서 제가 발표나 회의를 이끌어갈때마다 지적을 하나씩 하고 대답못하면 부서에서 하던것처럼 갈구십니다.
그러면서 사람들한테는 내가 얘를 지적하려고 온게 아니라 얘가 잘하는지 한번 봐주려고 참관했다
우리 ㅇㅇ이(제 본명)가 장애가 있어서 여러분들이 많이 도와줘야한다
그러고 훈훈하게 급마무리하시고 나가면서 부서돌아가면 또 갑자기 절 까기시작하구요
아니 왜 거기서 그딴소리를 하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너무 가식적인 발언이라 기분도 안나쁘고 어이가 없네요
심지어는 제 보청기를 가지고 너 그 보청기가 성능이 안좋은거같다 빨리 바꿔라, 너 들리면서 안들리는척 하지마라 나는 분명히 말했다
근데 왜 너는 그런말을 들은적이 없다고하냐? 이러면 난 널 못믿겠다는 식으로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진짜 못하는건 제가 업무파악이 안되서 그럴수도있지만 장애를 건드리니까 너무 아프더라구요
그러면 자기들은 업무를 하나? - 너는 이제 여기 오래있을거니까 다해봐야지? 라는 명목으로 저한테 업무 다 들이밀고
자기들한테 외부강의 해달라고 요청들어온 자료 만들면서 시간 보내고, 사내까페, 다른부서 부장이랑 이야기하면서 놀러다니면서 시간 보내고 휴가쓰고 놀고다닙니다.
업무를 하는중에도 갑자기 얼굴들이밀고 내가 말한거 다 진행되고있냐? 문서작성 이게 뭐냐? 책상이 왜 정리가 안되있냐? 그러시면서 10분단위로 건드리시는데 이게 지속되니까 말투만 들어도 진짜 머리가 하얘지고 아무생각안나고 벌벌떨리고 긴장되고 그럽니다.
진짜 부장 차장이 둘이 서로 돌려가면서 까는데 진짜 너무 화나는데 울면 안되고 아니라고 대답하면 더 까대서 너무 힘들고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
저도 이대로는 버티기가 힘들어서
어차피 니들은 날 트집잡으려고 회사다니지? 내가 열심히해봐야 욕만 먹는데 굳이 열심히 해야되나? 같은 생각으로
업무가 들어와도 할수있는만큼 아는만큼만 처리하고 주고 욕이나 먹으면서 흘리고 말지라는 마인드로 다니고있는데
이러면 회사에서 제 이미지가 나쁜놈되는것같아서 어떻게 해야될지를 잘 모르겠습니다.
이러한상황에서 멘탈 잡으려면 어떻게 해야되나요?
진짜 화나네요.. 저라면 진짜 못 버틸 거 같은데
와 이거는 직장내 괴롭힘으로 신고해도 할 말 없을 거 같네요.
안녕하세요 몬솔로 입니다.
사연을 읽으면서 저도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 어쩜 사람이란 것들이 저런 행동을 하고 살아갈 수 있는지 정말 화가 나네요 사연자님이 겪고 있는 아픔을 모두 다는 공감 못하지만 정말 힘들 거란 생각의 마음이 아픕니다.
그래도 이런 상황을 이렇게 현명한 방법으로 해결하려고 하는 사연자님! 정말 대단하고 배움을 줘서 감사합니다.
그럼 상담을 시작해 보겠습니다.
일단 저 인간들이 왜 저러는지 이해하긴 싫지만 저 행동의 이유를 한번 알아봅시다.
그래야 사연자님이 어떤 방식으로 해결해야 할지 선택지가 줄어듭니다.
고로 인간이란 이기적인 생물입니다. 인간의 진화 과정에서 동족 말살도 있다는 가설이 있습니다.
사람은 자기 자신이 중요한 존재가 되는 것에 굉장히 많은 집착을 보이는 동물 중 하나입니다.
그런 특성이 뇌를 크게 발전시켰고 그 뇌는 그런 생각이 잠재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자기 자신이 못난 사람인 걸 알면 어떤 방법으로 자기 자신이 잘났다는 걸 표현할까요?
바로 남을 깎아 내리는 것입니다.
남을 비하함으로써 자신이 우월하다는 걸 과시하는 것이지요 그런 사람들의 특징은 자기 자신이 못난 사람이라는 걸 부정하고 또 거짓된 자기 모습을 진짜처럼 믿는 경향이 강합니다.
저는 저런 사람을 상대할 때 두 가지 방법을 씁니다.
첫 번째. 나에게 필요 없는 사람일 경우 저는 철저하게 무시합니다.
단 한마디도 대꾸를 하지 않고 눈빛으로 대화를 그냥 단절합니다.
두 번째. 나에게 필요 한 사람일 경우 저는 그 사람이 하는 말에 조금 과할 정도로 공감해 주는 척을 하고 칭찬을 합니다. 저런 사람들은 칭찬에 약하고 자기의 말을 공감해 주는 사람이라고 인식되면 아주 잘해주는 경향이 있습니다.
저는 이런 방법들을 쓰면서 언제라도 필요 없어지면 무시할 생각으로 그 사람을 생각합니다.
저런 사람들을 곁에 두면 득이 되는 경우가 극히 드뭅니다.
사역자님처럼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들으면 자신을 무시한다는 생각에 더 심하게 할 것임이 분명합니다.
차라리 와! 부장님 생각지도 못한 방법을 알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또는 저는 부장님처럼 일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라는 말을 듣는 걸 가장 좋아하는 부류들입니다.
사연자님 입장에서는 정말 힘들겠지만 이 방법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 방법은 공론화를 시키는 방법입니다.
회사에 직접적으로 항의를 하는 방법인데 이 방법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조금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10분마다 트집을 잡는다고 하는데 출근부터 퇴근까지 모든 대화 내용을 일주일 치 녹음하고 노동청이나 회사 내에 있는 고발할 만한 곳에 뿌리는 것입니다.
이 방법은 후폭풍이 조금 있지만 분명히 내용을 알면서 사연자님을 공격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사연자님 편도 생길 수 있습니다.
모든 일에는 리스크가 있기 마련입니다. 그 리스크를 감당하느냐 마느냐는 본인 선택입니다.
여기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는 부서 이동이 안되거나 계속 그 사람들과 일을 해야 할 경우입니다.
보통 저런 사람들은 분명 일적으로 사연자님을 괴롭히기 시작할 것이며 따돌림을 할 것입니다.
이런 리스크를 감당한다고 할 때 올 수 있는 기댓값은 그 사람들이 다른 부서로 이동하거나 사연자님이 다른 부서로 이동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 사람들과 일을 안 할 수 있다는 게 기댓값입니다.
세 번째 방법은 진심으로 감정을 호소하는 것입니다.
말로 하기 힘들다면 편지를 작성한다거나 편지도 힘들다면 카톡으로 할 수 있겠지요
저는 편지가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감정을 호소할 때 그 사람들의 감정을 건드릴 수 있는 요소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집에 있는 부모님은 이 회사에 다니는 걸 굉장히 자랑스러워하시는데 부장님이 그럴 때마다 정말 죽고 싶다, 저도 이 회사가 자랑스러웠으면 좋겠습니다라는 느낌으로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을 건드리는 것입니다.
이 방법은 두 번째로 추천하는 방법입니다.
손 편지의 위력은 생각보다 아주 대답합니다!
여기까지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었고 이제 맨탈 캐어 하는 법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저는 아주 혐오스러운 사람을 볼 때 하는 생각이 저런 사람이 있어서 참 이 세상을 성공하기 쉬운 세상이야 라고 생각합니다.
급이 낮은 사람이 자신보다 윗사람이라고 주눅들 필요가 없습니다.
회사라는 조직에서 본인보다 빨리 들어와서 승진을 빨리하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윗사람이라기 보다 그냥 본인보다 나이가 많아서 승진을 빨리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물론 능력이 뛰어나 승진을 빨리 한 사람도 있겠지만 그런 사람은 대부분 남들을 존중할 줄 알고 배울 점이 많은 사람들입니다.
사연자님도 분명 시간이 지나면 저 자리에 있을 것이고 분명 저런 사람들보단 대단한 사람입니다.
멘틀이 흔들리는 이유는 이런 상황이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매일 지속되어서 그렇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변화를 주시면 됩니다.
좋은 책을 읽거나 좋은 사람을 만나거나 모임을 나가거나 취미를 하나 만드는 방법이 있습니다.
저는 책을 읽는 것을 가장 추천드립니다.
책을 읽으면 많은 지식을 습득할 수 있고 저런 사람들의 심리를 알 수 있게 됩니다.
그럼 어떤 방법으로 대처해야 할지 알 수 있고 그러면서 맨탈은 좋아지는 것입니다.
계속 안 좋은 생각만 하면 상황을 안 좋아지기만 합니다.
좋은 생각과 좋은 말들을 계속해야 우리 뇌는 회복할 수 있습니다.
그럼 여기까지 몬솔로 였습니다.
조금이나마 진심으로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모든 일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어려운 일도 쉽게 만들 수는 있습니다.
사연자님은 분명 이겨낼 수 있고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사람입니다.
자기 자신을 믿는 것도 능력입니다.
그럼 이만 물러 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업무 다 하라고 내밀고 휴가쓰고 놀러다니는 거면 진짜 복장이 터지겠네요.
저라면 빨리 신고하고 모른 척 하고 있을 거 같아요.
욕만 먹는데 열심히 해야하나라고 생각하는 거 공감이네요.
저도 전 회사에서 그랬는데 그냥 빠져나왔습니다..
와 진짜 답이 없네요. 빨리 직장 내 괴롭힘으로 신고하시고 빠져나오는 게 답일듯요
저는 그런 마음으로 다니고 있어요. ‘회사에서 내가 나쁜 놈 하지뭐.’ 그냥 그런 마음으로 다니다보니까 계속 다닐 수 있더라고요.
저라면 멘탈 못 잡고 바로 런했을 텐데. 정말 대단하신 것 같아요.
진짜 업무를 해도 다 한 것 같지 않은 기분이시겠어요. 저도 그 기분을 아는데요. 그냥 마음으로만이라도 끝마쳤다고 생각하면 괜찮더라고요. 상사한테 말을 들어도 내가 다 마친 일인데 뭐 이런 식으로 생각하시는 게 건강에 좋을 것 같아요..
책상까지 꼬투리 잡아서 뭐라고 그러는 거면 그냥 글쓴이분이 마음에 안 드시는 것 같은데 그냥 마이웨이로 나가세요..
진짜 짜증나네요, 갔는데 해당부서 과장님, 부장님도 모른다고 하시면서 말씀드리지 그랬어요.
차장이나 부장이나 다 똑같네요ㅠㅠ 진짜 너무 힘드시겠어요ㅠㅠ 제가 이전 회사에서 직장내 괴롭힘으로 신고했는데 그러면 회사에도 영향이 크게 가는 거 같더라고요. 신고하시고 퇴사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ㅠㅠ
와 1달동안 너무 힘드셨겠어요 저는 그런 상황이면 진짜 처음 들어왔는데 어쩌라고 이런 마인드로 다니게 될 것 같은데ㅠㅠㅠ
이런 상황일수록 멘탈 잡기 힘드실 것 같아요ㅠㅠ 인수인계도 제대로 받지도 못했는데 너무 많은 걸 원하시는 건 아닌지…
와 진짜 어이가 없네요. 업무 받은 거 다 저장하시고 녹음도 하시고 그래서 진짜 신고해야할 것 같아요ㅠㅠ
와 놀러다니는 건 너무 심했네요 있는 일은 다 시켜놓고….
있을 수 없는 일이네여 ㅜ !! 그동안 얼마나 힘드셨을지...
이럴때일수록 꼬투리 잡히지 않게 맡은 업무는 확실히 하고 증거수집해서 직장 내 괴롭힘으로 신고 하세여 !!!
진짜 나이들 먹고 못돼처먹었네요.. 밑에 댓글처럼 지금부터라도 녹음을 해서라도 증거 하나하나 다 모으시고 직장 내 괴롭힘으로 신고해버리세요
나쁜놈 되는 거 절대 아닙니다 .. 마음 다잡으시고 힘내세요 화이팅 !!
일단 판단하기에 본인은 제 역할을 다 하고 있다 생각이 드시면(객관적이면 더 좋음)
부장, 차장 제외한 다른 사람들을 본인편으로 만드세요.
그럼 어느순간 이상한건 부장, 차장이 되어있을거에요.
참고로, 어딜가나 또라이 불변의 법칙이라 그런사람 한두명씩 꼭 있습니다.
또라이 불변 법칙 맞지, 맞아.
저였으면 못버텼을 것 같아요.... 증거 하나씩 모으고 직장내 괴롭힘으로 신고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ㅜㅜ힘내세요!!
저도 못버텼을듯여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