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바람 피고 있습니다.

익명이라서 여기에만 밝힐 수 있는 이야기인 거 같아서요.
저는 결혼을 준비하고 있는 30살 중반 남자입니다.


어느 날 저한테 전여친한테 연락이 왔는데요. 잠깐 만나자고 하는 겁니다.
그래서 만나서 이야기도 하다가 전에 저를 찬 걸 후회한다고 해서
왜 후회하냐는 식으로 이야기하다가
다음 날 다시 만나자는 식으로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근데 저는 결혼을 준비하고 있는 상태여서
그걸 전여친에게 말을 했었는데요.


전여친은 괜찮다고 했고 그렇게 바람이 시작됐어요.
근데 저도 잠깐만 만나면 괜찮겠지라고 생각했는데,
결혼 준비를 하는 내내 계속 만나게 되었고,
바로 다음 달이 결혼식이네요.


예비 신부한테 말할까 싶다가도 말하면 그동안 준비했던 결혼도 깨지고,
예비 신부와의 관계도 깨질까봐 걱정이 됩니다.
그렇다고 전여친과 헤어지자고 말했다가
전여친이 예비신부한테 말할까봐 걱정도 되고요.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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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신부 복장터지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린다. 진짜.

전여친이 예비신부한테 말하든 자신이 예비신부한테 말하든 뭐가 다르냐고요. 어차피 진실은 밝혀질텐데.

저라면 진짜 그런 거 들으면 어지러워서 쓰러질 거 같아요..

그 상태로 결혼을 하고 싶으세요??

그냥 다 자수하세요. 자수하는 게 광명찾는 길인 거 같네요.

말을 해야 하는데 막상 하려고 하면 입이 안 떨어지네요.

.. 그냥 둘다 포기하세요. 그러게 왜 바람을 피셨어요? 전여친이 다시 만나자고 해도 정말 예비 신부를 사랑한다면 거절했었어야죠

헤어지자 그러면 둘 다 헤어져 줘야죠. 배신감 너무 드는데요.

계속 속이면 진짜 너무 화날 거 같은데..

와 바람까지도 모자라서 말도 못한다고요?? 그냥 자수하세요.

헤어지고 예비신부한테도 사실대로 말하시는 게

후회할 거 같으면 시작을 말았어야죠..

그래서 많이 후회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