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1년 차인데, 남친이 연애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화를 내거나 섭섭함을 표시한 적이 없어. 내가 뭘 먹자고 해도 OK, 어디 가자고 해도 OK, 약속 시각 바꿔도 OK야.
처음엔 그냥 성격 좋은 다정한 사람인 줄 알았거든? 근데 언제부턴가 이 사람이 진짜 날 좋아하는 게 아니라 완벽한 남자친구 역할놀이를 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자기 감정이나 진심을 안 보여주고 벽을 치고 있는 느낌?
차라리 솔직하게 짜증도 내고 서운하다고 싸우기도 하면 좋겠는데, 늘 똑같이 상냥한 미소만 지으니까 요즘은 같이 있으면 온기가 안 느껴지고 무슨 AI 인형이랑 연애하는 기분이야. 이런 것도 고민이 될 줄은 진짜 몰랐다...
남친이 회피형일 가능성 높음. 갈등 일으키기 싫어서 본인 속마음 다 누르고 상대한테 다 맞춰주다가, 어느 날 혼자 지쳐서 벼락 이별 통보하는 유형임. 조심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