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남친이 저 몰래 결혼했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광주 사는 30대 여자입니다.

제목 그대로 결혼을 전제로 만나던 남친이 저 몰래 결혼을 했어요,

우선 이 글을 쓰게 되면서도 이게 저한테 일어난 일이 현실인지 싶을 정도로 일상 생활이 불가능한 상태이고 그 동안 저를 속였다는 배신감과 분노감에 용기내어 올립니다.


23년 4월초 친구들과 모임을 갖던중 어떤 남자가 저에게 번호를 물어왔습니다.

본인은 여자친구가 없다는 의사를 확실히 밝혔었고 그렇게 알고 지낸후 연인관계로 발전 했습니다.


어느 연인과 다름없이 잘 지내왔고 만남 도중에 그남자 지인들과 자리를 여러번 같이 했었고 그때마다 저를 여자친구라고 소개를 했었습니다.

앞으로 다니는 모임때마다 저를 데려가고 주변 사람들 더 인사 시켜주겠다하며 그 남자 휴무때나 퇴근후에도 저랑 외박도 잦았고 연락문제로 다툰적도 없었고
저와 시간을 자주 보냈었기 때문에 전혀 의심을 못한 이유중에 하나입니다.




그렇게 만남을 이어오던중 저에게 8월달에 10월달엔 공인중개사 시험 준비를 해야한다며 많이 바쁠거라고 했습니다.

직장 특성상 공인중개사와는 전혀 무관한 사람이지만 본인은 해년마다 자격증을 따는게 취미라며
내년에도 어떤걸 볼까 고민중이고 예전부터 공부를 계속 해왔던것처럼 1차는 붙은 상태라고 10월은 본격적으로 2차 공부를 하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던 도중 10월 중순쯤 저희집에 상을 치르게 되었고 저를 위로해주러 조문을 와주겠다는 말에도 저는 시험이 얼마 안남았으니 공부하라고 했지만
걱정된다며 퇴근후 타지에 있는 장례식까지 찾아와주었고 저희 부모님, 친척들 모두를 대면하고 내년에 결혼할 남자친구라 인사를 드렸습니다.



10월부턴 공부를 한다는 말에 퇴근후엔 만남을 짧게 갖고 헤어졌지만 휴무때도 별다른 문제없이 일상적인 데이트하고 지냈습니다.
퇴근후 집에서도 한시간공부, 10분카톡 이런식으로 공인중개사 책 사진도 보내주고 오늘은 공부가 머리에 잘들어 온다는 말도 했고
시험 일정도 알려줬었습니다. 네이버에 검색했을때도 그남자가 말한 시험일정이랑 동일했어요.

그때까지만 해도 전혀 의심을 못했었고 합격엿,손편지, 먹고싶다는 도시락 싸줘가며 응원해주었습니다.





그리고 10월 초쯤에 했던말이 10월말쯤엔 회사에서 보내주는 해외출장이 잡혔다면서 네이버 기사 링크까지 보내주며 절 속였습니다.
전국에서 16명이 가게되었는데 본인 인사고과가 좋아서 가게 됐다했습니다. 마침 그 기사가 본인 신혼여행 가는 기간이랑 딱 맞아 떨어진겁니다.
해외출장 그 다음주에는 저한테 제주도 3박4일 가자며 비행기 티켓과 숙소도 다 본인이 예약했고 확인시켜줬기 때문에 결혼,신행 일거라고 정말 꿈에도 생각 못했습니다.


공인중개사 시험 날짜가 딱 본인 결혼식이라 속인거고
그다음날 해외출장 일정이 신혼여행 이었던거 였습니다.


시험이라고 한 결혼 당일에도 매일같이 출근때마다 1시간씩 통화하듯 문제없이 연락했었고 시험 시간이라고 했던 그 시간이 딱 결혼식 진행중인 시간이었고
식 올린 후에도 꾸준히 연락이 오고 일정 다 마무리한 후에는 다음날 가는 해외출장 때문에 인수인계하느라 늦게 퇴근하는 길이라고 통화도 했었습니다.




다음날 해외가는 일정에도 인천공항 도착해서까지도 저랑 지속적으로 통화를 계속 했었고 이제 각지 직원들 다 모여 인솔자와서
자기소개하고 출발한다는 둥 우리 커플티를 사오겠다고 하면서 내년에 같이 살집에 쓸 소품들도 사오겠다 그랬었습니다.
전 정말 아무런 의심 없었습니다.


해외도착했다 연락이 오고 그때도 지속적으로 네이버 뉴스 링크 보내주며 지금 이런 상태이다 저를 안심시켰습니다.
그런데 이상하다고 생각이 드는점이 해외라는 사람이 배경 사진은 안보내주고 본인 셀카만 지속적으로 보내더라구요.
그러다 약 9장 정도 되는 명소 사진을 저한테 보내주길래 그때부터 제가 의심이 됐었습니다.
네이버 검색 해보니 블로그 사진을 따다 보낸거더라구요.
저는 정말 고과성적으로 얻은 해외출장인줄 알고 간편식으로 먹을 반찬까지 보내줬어요.


그때부터 모든게 다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공인중개사 시험은 본게 정말 맞는지 시험일정 안내문자나 수험표를 보내달라하니
휴대폰엔 남아있는게 없으니 한국 돌아가면 수험표를 보내주겠다 하더라구요.
영통을 통해 해외를 간것은 확인됐던 상태고, 입국후 집 도착해서 1시간동안 작성한 수험표는 인터넷에 떠도는 직인,큐알코드 따다가 만든 가짜 수험표였습니다.
다음날 저한테 해명하겠다고 만난 그 순간마져도 자격증 응시이력 볼수있는 큐넷사이트 들어가보라고 하니 어거지로 큐넷 로그인 해주더라구요, 당연히 응시 이력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궁지에 몰리면서 까지도 휴대폰이라 조회가안되는거라며 PC로 봐야 정확하단 소릴했습니다.


시험은 왜 거짓이고 해외출장은 무슨일이냐 물으니 본인이 다 털어 놓겠답니다.
10월달에 여행계획짜느라 시험이라고 거짓말을 쳤대요, 그리고 회사에서 보내준게 아니라 본인 혼자 갔고
그 이유가 2년전에 가족간의 반대로 파혼했지만 신혼여행을 각자 티켓을 해서 취소못한거 때문에 갔다고 변명도 안될 소릴하더라고요.


심증은 백프로인데 눈에 보이는 물증은 없었고,

그때까지도 등본,혼인관계증명서,가족관계증명서 서류까지 떼서 확인시켜주며

자기는 파혼이었다 결혼은 절대 안했다고 끝까지 제가 오해하는거라고 부정했습니다.
그 와중에도 내년에 저랑 결혼하면 자기가 혼자가봤던 그 나라를 길 잘알아뒀으니 같이 가잔 소릴 했었구요.
저 생각해서 줄서서 사왔다며 기념품도 주더라구요.


다음날 그남자 휴무인 상태에서 제가 무작정 회사로 찾아가서 직원을 통해 결혼했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그날 마져도 밤에 저한테 찾아와서 끝까지 거짓말하더라구요, 결혼한거 아니라고 직원이 잘못알고 있는거라고.
그러더니 본인이 이제는 정말 실토하겠다며 결혼한게 맞대요. 하지만 사랑없는 결혼이었다 처가쪽에서 본인 직업을 너무 반대했지만
임신과 유산을 반복한 상태라 미안함에 결혼을 할 수 밖에 없었고 결혼과 신행은 형식적이었던거지 같이 살고있지도 않다고........
본인 처가쪽의 갖은 험담을 해가며 다 정리하고 저랑 내년에 결혼할 생각이라 청첩장도 돌리지 않았고 하객이 10명도 안온 스몰웨딩을 했다더라구요.


믿지도 않았지만 당연히 이 마져도 다 거짓이었습니다.


그동안 절 속이며 엄마랑 둘이 사는 집이라고해서 제가 한번도 찾아가 본적은 없었지만 우선은 이 상태로 손놓을수가 없는 상황이라 다음날 친구랑 무작정 집에를 찾아갔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그날 그 와이프 첫 대면했습니다.
집앞에 기다리는데 제가 8개월간 만난 남자친구가 와이프랑 걸어 들어오더라구요
저의 존재는 전혀 모르고있는 상태였고 약 10분간 대화후 저와 그 와이프 서로 휴대폰 번호 찍어주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카톡사진을 보니 꽤오랜 시간동안 4년 장기연애를 해왔던것 같더라구요.
그간 저에게 엄마라고 표현했던 그 인물이 와이프였더라구요.




6월달에 저랑 갔던 콘서트도 청첩장 나왔던 시기고

8월달엔 저한테 한 약속 어겨서 새벽내내 무릎꿇으러 온 날도 웨딩촬영 이후였어요.

10월 추석명절땐 와이프를 차에태워 저희집앞까지 같이와서 저 멀리 주차해놓고 직장상사라며 저희집에 과일 바구니도 보냈습니다.

저를 만날때마다 시키지도 않았는데 본인 휴대폰 메인 사진도 매번 저였고요, 물론 부지런히 만날때마다 바꾼거겠죠

신행 직후에도 궁지에몰린 본인을 의심하는 저를 안심시키겠다며 카톡 친구목록들 다 멀프에 넣고 기본프로필을 제 사진까지 해가며 끝까지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결국은 전혀 불행한 결혼도 아니고 어쩔수없이 강행된 결혼도 아니었고 임신,유산도 스몰웨딩도 전부다 거짓이었어요.


저한테 결혼하자고 먼저 말한것도 그쪽이었고 올해는 연애, 내년엔 결혼, 내후년엔 육아에
집중하자며 혼수 가전 이야기도 자주하고 집은 어떤 쪽이 좋냐며 리스트까지 보내며
저희 엄마를 칭할때도 장모님이라는 호칭을 쓰면서 적극적으로 결혼을 추진한것도 다 그쪽입니다.


그쪽 와이프는 저보다 더 큰 피해자이겠죠

제가 그간 받았던 카톡들, 다 정리하고 저에게 오려했다는 녹취파일들 보내준 상태이고
그쪽에선 더이상 듣고 싶지 않다는 말 이후 저를 차단한 상태입니다.




이 남자 직업이 가전제품 판매 영업사원이기 때문에 직업특성상을 생각해서라도 이런일이 생길지 꿈에도 상상 못했습니다. 모든걸 다 알게 된후 친구랑 매장 찾아간적도 있습니다.
주말부부도 장거리연애도 아니였고 어떻게 이런 대담한일을 8개월동안 속였는지
저는 너무 오랜만의 연애이기도 하고 그동안 제가 해왔던것들 해줬던것들 생각하면 분노가 치밀어 회복이 될지나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본인 결혼식 2주도 안남기고 저희 가족들에게 찾아와 결혼할 남자친구다 인사를 할수가 있나요.

평생에 겪어 볼수 없을 만한 일을 당해 일상적인 생활도 불가할 정도로 힘든 상태입니다.
어떻게 해야 이겨낼 수 있을까요

출처 https://pann.nate.com/talk/371380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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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이게 진짜 일어날 수 있는 일이었구나,,, 심지어 결혼식 중에도..

심지어 엄마라고 했던 사람이 와이프ㄷㄷㄷ 진짜 너무하다

진짜 빠져나올 수 없이 촘촘하게 스토리를 짰네요

와우,, 이게 실화입니까??